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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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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
37세
북한
남성
186 cm / 85kg
Rh+ B형 / 7월 7일
정신력 : ★★★★☆
복수에 눈이 멀어 셀 수 없을 정도의 검사들의 손목을 베어 제 칼을 더럽혔다.
그리고, 자신의 집안을 망하게 만든 장본인이라 하더라도 하나의 생명을 망설임없이 제 손으로 꺾었다.
글러먹은
본받을 만한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글러먹은 어른. 철이 없는 것은 아니나, 요령을 피우거나 게으름 피우거나 적당히 넘기려고 하는 모습은 다른 이에게로 하여금 의욕 저하를 불러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성격 자체가 무딘 탓인지 절차가 귀찮아지는 것을 질색한다
구닥다리
융통성 제로에 센스 없고 취향마저 여즉 쌍팔년도에 머무른 듯해 앞뒤 꽉 막힌 아저씨라 정의할 수 있다. 스스로는 이를 애들은 이해 못 할 어른의 심오한 세계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반 이상은 헛소리인 게 대화의 대부분인 용두사미식 화법의 궤변론자다. (하지만 거짓말에는 요령이 없다.)
독고다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주위의 도움을 구하는 일이 없고 늘 혼자서 행동하여 의도치 않게 사고를 치고는 한다. 판단과 결단은 본능에 맡겨 주변 상의 없이 행동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나비효과, 스노우볼, 이 모든 것의 시작점에 그가 있다. 하지만 약속을 맺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기 때문에, 하라는 일은 필히 행하며 하지 말라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일직선적 단순한 사고를 가졌다.
허무주의
닥쳐오는 상황에 쉽게 순응하여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바라보기만 하는 방관자의 성향이 강한 허무주의 인간이다. 옳고 그름,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며 뚜렷한 주관조차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수동적이고 무기력하며 주위 변화에도 상당히 둔감하다.
"재미난 구경거리를 물어다 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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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검을 한때의 꿈이자, 추억이자, 씻을 수 없는 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버리지 못한다. 뗄 래야 뗄 수 없는 죄악감 그 자체.
군번줄에는 자신의 원래 이름이 적혀있다. 복수를 꿈꾸기 전 전망 밝던, 사람답게 살던, 자신이 버린 과거의 이름이다. 검으로 강하게 벤 흔적과 이리저리 긁힌 흔적들 때문에 이젠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해졌다.
쫓기는 사람처럼 누워서 편히 자는 법이 없으며 늘상 벽에 기대어 품에 검집을 안고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잠에 든다. 그마저도 악몽을 심하게 꾸는 탓에, 불규칙적이고 짧게 끊어자는 수면 패턴을 가졌다.
여성들에게 시선이 오래 머무는 버릇이 있는데 이는 종종 크게 오해를 받으나, 죽은 누이들에 관한 애틋한 생각에 잠겨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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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 2녀 중 둘 째로, 명문무가 리 가의 장자였던 리한은 타고난 검술 재능과 자신의 꿈을 뒤로하고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학문에만 매진하며 17세가 될 무렵 군에 입대하여 국가의 부름에 충성을 다하여 힘을 보탰다.
군에 몸을 담그고 있던 18세의 겨울, 중국에서 온 자객의 급습에 무인 가문들이 줄줄이 멸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리한의 집안역시 예외가 아니었으며, 이 과정에서 어머니와 두 누이가 사망하게 된다.
분노에 눈이 먼 아버지는 검자루를 들고 중국으로 향했지만 다음 해 겨울, 리한의 부대로 아버지의 부러진 검이 담긴 소포가 도착한다. 이는 아버지가 복수에 실패하였으며 명이 다했음을 드러내는 유린이었다.
일찌감치 어른이 되어버린 리한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복수를 음모하여 연필을 놓고 검자루를 들었으며 브로커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가 자신의 이름을 버림과 동시에 나라와 가문을 등졌다.
수소문해서 찾아낸 복수의 대상은, 중국에서 갈 곳 잃은 무인들을 모아 목숨을 걸고 대련시키는 투기장의 수장이었다. 반인륜적인 음지 여흥인 탓에 해가 갈수록 참가자가 줄어드는 까닭에 멀쩡한 가문을 단망시켜 가문을 잃은 검객들을 투기장으로 모이게 만드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수장의 계획과도 같이, 리한은 그 투기장에 당도한다.
투기장에 참가한 이후로 수많은 검사들의 손목을 베어들며 자신의 가문을 파멸시킨 원흉에게 경고하듯 조금씩 숨통을 조여갔다. 수많은 암살 시도와 방해공작에도 보란 듯이 대검객의 타이틀인 용의 칭호를 따냄과 동시에 중국 검사 가문의 최고 권위자의 목을 따내 복수를 이룬다.
복수를 끝마친 그에게 남은 것은 공허뿐이었으며 자신의 재능에 관하여 끊임없는 의문과 두려움, 증오, 절망을 낳으며 속부터 점차 썩어 문드러져갔다. 이후, 셀 수도 없는 사람의 피로 점철되어 무거워진 검을 자신의 업으로 삼으며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나가는 것만이 스스로의 속죄라 여기며 살아있으나 죽어있는, 고독한 매일을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