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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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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 료
35세
미국
남성
171 cm / 65 kg
RH+ O형/ 11월 11일
정신력 : ★★★☆☆
인간을 요리한 죄
[친절함]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합니다. 당신이 칼을 겨누더라도 변함없이 친절하겠지요.
[유야무야]
"그래요. 당신이 옳은 걸로 해요." 많은 경우 자신의 잣대를 쉽게 굽힙니다. 당신이 옳아요. 하고싶은대로 해요. 단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맹목적]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철썩같이 옳다 믿는 명제가 있습니다. "사람을 바치면 여신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예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요.
[낮은 자존감]
"그럼, 이런 구역질나는 존재라도 구제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자신을 인간 이하, 구제불능으로 여깁니다. 그런 주제에 구원받고 싶어하는군요...
"주문하신 로우이샤오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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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어리숙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라며 다독여줄 사람이 있었더라면 건강한 마음을 갖고 자라났겠지요. 허나 유감스럽게도 아이의 주변엔 실수를 질책하는 사람들밖에 없었습니다. 너는 왜 이모양이니. 남들의 반절이라도 해보렴. 구제불능이야. 정말로.
세월은 흐르고 아이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의젓해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아주 우연히 요리의 재능도 찾아 어린 시절이 무색하도록 훌륭한 사람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부족했어요. 부족했어요. 이상하게 부족했어요. 자신은 수준 이하의 인간이거든요. 구제불능이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요리사는 아주 우연히 힌두교의 여신을 묘사한 초상을 보게 됩니다.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붉은 피부의 여신. 한때 악귀였으나 귀의하여 신이 된 자. '다키니천' 이었어요.
요리사는 여신에게 매료되었습니다. 정확히는 그의 성질에 빠져듭니다. 무엇이 매력일까요. 부정적인 존재였으나 갱생하여 신의 자리에 오른 점? 피안에 다다르고자 하는 인간에게 지혜를 내려주는 점? 글쎄요. 어쩌면 전부였을지도 모르죠.
그 여신은 죽은 자의 신체를 먹어치운다 하지요.
요리사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어쩌면 제물을 바치면.
그럼 이런 나라도 구제해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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