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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신분위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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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로즈와이즈
22세
미국
여성
156cm/44kg
Rh+AB/2월 7일
정신력 : ★★★★☆
친족을 살인했다. 신분을 위조해 사람들을 속였다.
[교활한, 탐욕스러운]
“도덕책은 시험기간에나 보는 거죠. “
부유한 가정에서 오냐오냐 자란 탓인지,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손에 넣어야만 하는 탐욕스런 인간으로 자랐다. 부든 명예든 간에, 욕심이 많고 절제를 모른다.
다만, 그렇다 해서 사리분별없이 망령되게 행동하지 않는다. 타고나길 잔꾀가 많고 교활한 덕에, 오히려 매우 신중하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지언정 자신에게 실失로 돌아오지 않게 한다. 잘못을 저지르면서까지 무언가를 얻고자한다면, 그 잘못을 들키지 않든가 남에게 뒤집어씌우든가. 둘 중 하나. 어쩌면 잔혹한 사람이다.
[열정적인, 자신감]
“오늘은 또 무엇을 하면 좋을까…”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하던가, 자기 마음의 눈에 따라 현실 또한 다르게 보인다는 말이다. 그는 아주 낙천적인 사람인데다 힘든 형편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잘 회복하곤 하는데, 이는 리타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남에 비해 과하다시피 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항상 자신의 선택에 한치의 의심도 품지 않았다. 따라서, 신중하되 느리지 않았다. 언제나 빠르게 결단을 내렸음에도 후회는 없었고, 실제로 모든 일이 잘 풀려왔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수밖에 없으니, 마치 장밋빛과 같았다.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는 일이 없으니 열정이 사그라들 일도 없었다. 덕분에 취미가 아주 다양하다. 요리, 독서, 인터넷, 길고양이 밥주기, 사교모임 나가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는 중. 즐거울 수 있는 거면 다 좋다.
리타 로즈와이즈의 신분증
"본인 장례, 스스로 치러본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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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코 이데아 발레리나인 적이 없었다. 알마 로즈와이즈는 진짜 이데아 발레리나였던 자신의 언니의 이름일 뿐, 본명은 '리타 로즈와이즈'다.
알마 로즈와이즈, 리타 로즈와이즈. 두 쌍둥이 자매는 같은 환경에서 자랐으나 똑같이 성장하진 않았다. 알마가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펼쳐 주목받을 때에, 리타는 알마보다 더한 노력을 했으나 그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어떤 것도. 똑닮은 두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은 오로지 재능의 차이뿐이었다.
그는 쌍둥이 자매의 유능함을 오랫동안 질투했으며, 타고나길 눈치가 좋았기에 주변의 미묘한 차별대우 또한 알아챘다. 리타는 간교한 성정인 탓에 악행을 저지를 때에만 머리가 잘 돌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선택에 망설임이 없는 사람이었다. 부족한 능력에도 포기치 않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건 그 덕이다. 그는 그 대담함으로 주저없이 살해 계획을 세웠다.
자신의 자매에게 꾸준히 미량의 독약을 먹였고, 어느 날 몸의 악화로 쓰러진 알마를 목 졸라 죽인 뒤 그 현장을 리타의 자살로 꾸몄다. 구구절절 자신의 가짜 유서를 쓰던 그는 그저 즐거울 뿐이었다.
그렇게 동생에게 살해당한 언니의 이야기를, 자신의 우울한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어버린 '리타'의 이야기로 바꿔 알마가 되었다. 이후 자잘한 신분 위조 과정을 거쳐 완벽하게 다른 사람이 되었다. 타인의 삶을 꿰차고 뻔뻔히 살아가는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이후 발레를 그만둔 것은… 그로서는 실력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고, 그가 남의 신분조작까지 도와주게 된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리타가 잘 해낼 수 있는 일이었고, 게다가 나쁘지 않아. 재밌으니까 또 해보는 것.